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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매 항체신약 래카네맙 사용 준비됐나?..."환자 선정 우선"

메디칼타임즈=최선 기자국내에서도 올해 안으로 치매의 발병 속도를 늦춰주는 항체 신약이 사용 승인을 얻을 것으로 예상되면서 원활한 사용을 위해 치매 중증도 조정과 같은 기반 조성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치매 항체 신약 투약 적합군을 가려내기 위해 PET-CT를 통해 뇌 내 아밀로이드 베타 수치를 확인해야 하고, 뇌부종 등을 포함한 아밀로이드 관련 영상 이상(ARIA)을 추적 관찰하기 위해서도 병원급의 시설, 장비, 인력이 필요하기 때문.현행 치매의 중증도는 의원급에서도 관리할 수 있는 저등급으로 분류돼 있지만 항체 신약 투약자에 대해선 등급을 높여 병원급에서의 체계적 관리가 지원돼야 한다는 게 전문가들의 지적이다.20일 대한치매학회는 백범김구기념관에서 'Standing on the brink of a new era in Alzheimer's disease treatment'라는 주제로 학술대회를 개최하고 알츠하이머병 치매의 약물적 치료를 집중 고찰했다.양동원 이사장(서울성모병원 신경과)은 치매 항체 신약의 원활한 사용을 위해 치매 중증도의 미세 조정이 필요하다고 목소리를 높였다.치매 발병 원인으로 꼽히는 아밀로이드 베타의 축적을 막는 항체치료제 레카네맙이 2023년 7월 미국 FDA에서 정식 사용 승인을 받은 이후 일본, 중국에서도 연이어 승인되면서 국내도 올해가 알츠하이머병 극복의 중요 기점이 될 것이라는 예상이 나온다.양동원 이사장(서울성모병원 신경과)은 "작년 레카네맙의 미국 승인 이후 같은 기전의 항체 치료제인 도나네맙도 3상 연구에서 치료 효과가 있는 것으로 밝혀져 승인을 기다리고 있다"며 "이로써 알츠하이머병의 주요 원인으로 생각되는 아밀로이드 단백질을 제거하는 것이 임상 양상을 바꿀 수 있다는 것이 확실히 증명돼 환자와 의료진들에게 희망을 주고 있다"고 말했다.그는 "우리나라는 오는 9월이나 10월경 레카네맙이 승인을 받을 것으로 예상되는만큼 치료를 위한 여건을 마련해야 할 필요성이 있다"며 "이에 학술대회에서 레카네맙과 도나네맙의 효과와 부작용, 임상 사용시 고려 사항, 부작용인 ARIA의 발생 기전, 치료와 관련된 뇌출혈의 위험성 등 아밀로이드 항체 치료제를 전반적으로 고찰하는 프로그램을 준비했다"고 강조했다.그는 "학회의 학술적인 접근 외에도 급여와 환자 관리 등 정책적인 부분에서도 지원이 필요하다"며 "항체 치료제는 PET-CT 상 아밀로이드 양성이면서 인지 기능 저하가 초기인 경우, 뇌경색이 없고 항응고제 미투약자 등으로 사용 조건이 엄격한 편"이라고 말했다.항체 신약은 뇌부종 등의 알려진 부작용 발생 위험이 있고, 효과를 볼 수 있는 대상자도 초기 질환자에 국한된다. 알츠하이머병 고위험군이라고 해도 약제의 사용 조건을 충족하는 사람은 대상자의 1/4에 그칠 수 있다는 것.따라서 고가의 항체 신약이 최대한의 비용-효과성을 나타내기 위해선 적합한 환자군의 선별 및 부작용 발병 여부의 집중 모니터링, 관리가 필요하다.양 이사장은 "레카네맙은 2주에 한번 투약해야 하기 때문에 주사실이 필요하고 투약 이후 부작용을 관찰해야 한다"며 "미국과 일본은 환자들의 데이터를 인터넷으로 올려서 관리하게 하고 이런 조건을 충족하는 경우 보험을 인정한다"고 말했다.그는 "이런 데이터들이 축적된다면 별도의 임상을 하지 않더라도 추적, 관리가 가능할 수 있고 또 효과, 부작용을 외국과 비교할 수도 있게 된다"며 "문제는 약제의 원활한 사용을 치매 중증도가 막고 있다는 점"이라고 지적했다.그는 "아무래도 항체 신약 적합군을 선별하기 위해선 PET-CT와 같은 시설을 갖춰야 하고 인력도 필요해 상급종합병원에서 주로 투약이 이뤄질 것 같다"며 "현행 치매는 중증도가 제일 낮은 C로 설정돼 있어 상급종합병원에서 관리가 어려운 측면이 있다"고 밝혔다.상급종합병원 지정 기준에는 상급종합병원에서의 치료가 적합한 전문진료질병군이 전체 환자의 30% 이상으로, 단순질병군은 14% 이하로 규정하고 있다.양 이사장은 "상급종합병원 지정 기준을 충족하기 위해선 오히려 상급종합병원에서 전문적인 관리가 필요한 치매 항체 신약 대상자를 적극 치료하지 못하는 아이러니한 상황이 발생할 수 있다"며 "적어도 알츠하이머병 초기, 경도인지 장애를 가진 항체 신약 적합 투약자에 대해선 치매 중증도 등급을 상향시켜 줬으면 한다"고 강조했다.그는 "개인 의원급에서 투약이 어려운 것은 아니지만 환자 관리 측면에서 보면 MRI를 빈번하게 촬영해야 하는 그런 특수성을 충족시키긴 어렵다"며 "뇌졸중의 경우도 일반 뇌졸중은 중증도가 B로, 혈전을 녹이는 시술이 필요한 급성 뇌졸중은 A로 설정돼 있는 것처럼 지속적이고 면밀한 관리가 필요한 항체 신약 대상자의 중증도 미세 조정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2024-04-22 05:10:00학술

케이캡‧펙수클루‧렉라자 국산 신약들 경쟁력 커진다

메디칼타임즈=문성호 기자국내 제약사들이 적극적인 신약 개발을 통해 고혈압‧만성질환에 집중됐던 처방시장에서의 영향력을 지속적으로 확대해 나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기존 만성질환 시장을 넘어 다양한 분야에서 글로벌 오리지널 품목들과 본격적인 경쟁체제를 구축해나가는 데 성공한 모습.동시에 정부 주도 재평가 소용돌이에 휘말린 국내사 대형 품목들도 이에 아랑곳하지 않고 시장에서 매출 성장을 이어갔다. 경쟁 품목들이 정부 재평가에 휘말려 시장에서 퇴출, 소송전으로 벌이며 명맥을 유지한 품목에 처방이 옮겨갔다는 평가가 나온다.  특히 의원급 의료기관 중심으로는 정부 정책이 무색할 정도로 처방 패턴에 있어 엇박자를 연출했다.경쟁력 증명 속 재평가 수혜 상존한 1분기24일 의약품 조사기관 유비스트에 따르면, 비아트리스의 고지혈증치료제 '리피토(아토바스타틴)'가 올해 1분기에만 492억원의 처방액을 거두며 병‧의원 전체 선두를 지켰다. 눈여겨봐야 할 대목은 다음부터다.한미약품의 고지혈증복합제 '로수젯(로수바스타틴+에제티미브)'이 415억원을 기록해 전체 2위에 올랐다. 고지혈증 치료제 시장에서 굳건한 자리를 지키고 있는 리피토에 도전하는 형국이다.특히 지난해 고강도 스타틴 단독요법 대비 비열등성을 입증해내며 처방시장에서 제2의 전성기를 맞고 있다는 평가다. 지난해 같은 1분기(348억원)와 비교한다면 19.2% 매출이 급증한 것으로 분석된다.뒤이어 서도 국내사 품목들이 매출 상위 품목에 이름을 올렸다.콜린알포세레이트 성분의 대웅바이오 글리아타민이 370억원, HK이노엔의 케이캡(테고프라잔) 357억원을 처방시장에서 거둬들이면서 3위와 4위 자리를 차지했다. 이들 역시 전년도보다 각각 25.8%(294억원), 15.2%(309억원) 급증하며 처방시장에서의 활용도가 높다는 것을 증명해냈다.여기에 글리아타민과 콜린알포세레이트 시장을 양분 중인 종근당 글리아티린 역시 269억원의 매출을 기록해 전년도 같은 1분기(237억원) 대비 13.7% 성장을 이뤄낸 것으로 집계됐다.해당 품목의 경우 대웅바이오는 병원에서, 종근당 글리아티린은 의원 시장을 주도하며 매출을 끌어올린 것으로 분석된다.임상현장에서는 이 같은 콜린알포세레이트 대형 품목의 매출 급증세를 두고서 지난해 말부터 시작된 경쟁품목의 퇴출 도미노가 배경이 됐다고 평가했다. 아세틸엘카르니틴, 옥시라세탐 등 콜린알포세레이트 성분과 함께 처방되던 뇌기능개선제들이 재평가로 처방시장서 입지가 흔들린 것이 원인이 됐다는 것이다.해당 품목의 경우 대부분 재평가로 인해 건강보험 급여 목록에서 퇴출한데다 제약사들도 소송전을 이어가지 않아 처방시장에서 사라졌다고 봐도 무방한 상황.하지만 콜린알포세레이트 제제들은 대웅바이오와 종근당이 소송전을 이어가며 처방시장에서 그대로 유지 중이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이 선별집중심사를 통해 해당 청구량을 관리한다고 하지만 전혀 반영되고 있지 못하다는 것이나 마찬가지다.익명을 요구한 한 상급종합병원 신경과 교수는 "심평원이 선별집중심사를 한다고 해서 큰 변화는 없다. 아직 소송이 진행되는 터라 급여기준이 변화된 상황이 아니기 때문"이라며 "처방패턴 변화를 요구하는 안내로 선별집중심사가 머물고 있기 때문에 올해도 지난해처럼 처방에는 큰 변화가 없을 것"이라고 전망했다.실제로 대한치매학회 양동원 이사장(서울성모병원 신경과)은 "도네페질부터 아세틸엘카르니틴, 옥시라세탐까지 총 세 성분이 치료 옵션에서 빠지게 되면 경도 인지 장애 환자에게 쓸 수 있는 성분은 콜린알포세레이트 하나밖에 남지 않는다"며 "처방에 대한 반사이익이 콜린알포세레에트에 집중될 것으로 본다"고 예견하기도 했다.펙수클루‧렉라자 국산 신약들 경쟁력 커진다 여기에 지난해부터 본격 임상현장에서 활용 중인 국산 신약들도 올해 1분기 주목할 만한 성과를 거둔 것으로 나타났다.케이캡과 함께 P-CAB(potassium-competitive acid blocker·칼륨 경쟁적 위산 분비 차단제) 계열 치료제로 지난해 하반기부터 처방시장에 등장한 대웅제약의 펙수클루(펙수프라잔)는 올해 1분기 108억원의 처방 매출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유비스트 기준으로 지난해 6개월 동안 거뒀던 처방매출이 118억원이었던 점을 고려하면 매출 성장세가 가파른 것을 볼 수 있다. 반 년 만에 거둔 매출을 3개월 만에 거둔 셈이기 때문이다.병원과 의원에서 각각 65억원, 43억원의 매출을 거두면서 케이캡이라는 강력한 경쟁품목의 존재에도 불구 종별 가릴 것 없이 처방시장 안착에 성공한 것으로 평가된다.  펙수클루, 렉라자 제품사진이는 국산 항암신약으로 임상연구 성과가 도출되며 승승장구 중인 유한양행 렉라자(레이저티닙)도 마찬가지다. 유비스트 기준으로만 1분기 54억원의 매출을 기록한 것으로 집계되는데, 비급여 처방액까지 합친다면 그 이상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특히 렉라자는 올해 하반기 더 기대가 되는 품목이다. 현재 상피세포 성장인자 수용체(Epidermal Growth Factor Receptor, 이하 EGFR) 돌연변이 양성 비소세포폐암의 2차 치료에 급여가 적용 중인데 최근 1차 치료 적응증 확대와 급여 추진이 진행되고 있기 때문이다.이와 함께 렉라자의 '마리포사(MARIPOSA)' 임상 결과 도출도 기대를 키우는 이유 중에 하나다. MARIPOSA 임상 결과가 중요한 이유는 1차 치료제로서 '타그리소(오시머티닙)'를 넘어설 수 있는 근거를 제시할 수 있기 때문이다. 마리포사 임상은 아미반타맙+렉라자 투여군(Arm A), 타그리소 투여군(Arm B), 렉라자 투여군(Arm C)으로 구성된 임상이며 1차 평가지표는 무진행 생존율(PFS)이다.임상을 진행 중인 존슨앤존슨(J&J)이 올해 연말 발표를 예고한 상태다.제약업계에서는 검토기간을 거쳐 빠르면 오는 7월에 1차 치료 렉라자 적응증 확대 허가가 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익명을 요구한 제약업계 관계자는 "변경 허가 신청에 따라 검토 기간을 거쳐 아무런 문제가 없다면 보통 7월 말이나 8월에는 적응증 확대 변경허가가 나올 것으로 본다"며 "이는 아무런 문제가 없다는 전제하에 계산된 것"이라고 설명했다.그는 "적응증 확대에 따른 급여적용 문제는 추가적인 기간이 소요될 것"이라며 "올해 내 급여확대까지 회사 측은 목표로 삼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2023-04-25 12:17:26제약·바이오

옥시라세탐 성분 약제 처방 중지…임상현장 처방 주의

메디칼타임즈=문성호 기자임상재평가를 통해 유용성을 입증 못한 '옥시라세탐' 성분 치료제들이 결국 처방시장에서 퇴출됐다.건강보험 급여 중지가 현실화 된 것이다.옥시라세탐 성분 주요 제약사 제품 사진이다.22일 제약업계에 따르면, 보건복지부와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은 일선 의료기관에 옥시라세탐 성분 치료제들의 급여 중지 조치에 따른 처방 불가 사실을 안내했다.이는 식품의약품안전처가 임상재평가 평가결과 유용성을 입증하지 못한 옥시라세탐 성분 치료제에 대해 판매중지 및 회수·폐기 명령함에 따라서다. '옥시라세탐' 생산 업체는 제제의 효능인 '혈관성 인지 장애 증상 개선'에 대해 실시한 임상시험 결과를 제출했으나 식약처는 자체 평가를 토대로 효과를 입증하지 못했다고 판단했다.복지부와 심평원은 이 같은 평가를 바탕으로 급여 중지 결정을 내린 것.이에 따라 심평원은 지난 21일부터 옥시라세탐 성분 치료제들의 급여를 중지하는 한편, 급여중지 안내 전 부득이하게 발생한 진료분에 대해서는 청구가능토록 조치했다.결국 22일부터 옥시라세탐 성분 치료제들은 건강보험 급여를 바탕으로 한 병‧의원 처방시장에서 온전히 사라지게 되는 셈이다.옥시라세탐에 앞서 임상 재평가를 통 2019년 도네페질과 아세틸엘카르니틴 성분도 관련 적응증이 삭제되면서 임상현장에서 쓸 수 있는 카드는 결국 콜린알포세레이트로 한정된 상황이 조성됐다.대한치매학회 양동원 이사장(서울성모병원 신경과)은 "해당 약제들은 치매 보조 치료제로 들어온 약제들이기 때문에 치료 효과가 아주 크지는 않다"며 "다만 치료 옵션으로 쓸 수 있는 것과 아예 쓸 수 없는 것은 다른 문제"라고 지적했다.그는 "도네페질부터 옥시라세탐까지 총 세 성분이 치료 옵션에서 빠지게 되면 경도 인지 장애 환자에게 쓸 수 있는 성분은 콜린알포세레이트 하나밖에 남지 않는다"며 "처방에 대한 반사이익이 콜린알포세레에트에 집중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한편, 옥시라세탐 성분 국내 치료제 시장의 경우 고려제약(뉴로메드), 삼진제약(뉴라세탐) 등을 중심으 한 해 200억원 안팎으로 형성돼 왔다. 임상재평가에 따른 최종 급여 중지와 관련 고려제약이나 삼일제약 등 주요 제약사들이 이의제기할 의사가 사실상 없음에 따라 국내 임상현장에서 사라질 것으로 보인다.
2023-02-22 12:37:07제약·바이오

옥시라세탐까지 퇴출 …인지 장애 치료 옵션 바닥 우려

메디칼타임즈=최선 기자도네페질 성분의 혈관성 치매 적응증, 아세틸엘카르니틴의 일차적 퇴행성 질환 적응증 삭제에 이어 옥시라세탐도 임상재평가 실패하면서 경도 인지 장애 환자를 치료할 옵션이 바닥나는 것이 아니냐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콜린알포세레이트가 남아있기는 하지만 건강기능식품으로 판매되는 해외 실정을 볼 때 국내에서의 보험 인정도 한시적일 수 있다는 것.전문가들은 치료제 수요가 단기적으로는 콜린알포세레이트에 쏠리겠지만 장기적으로는 적절한 치료 옵션이 적어졌다는 점에서 신약의 등장 등 돌파구가 필요하다는 입장이다.자료사진16일 식품의약품안전처는 옥시라세탐이 '혈관성 인지 장애 증상 개선'에 대한 효과성을 입증하지 못했다는 내용의 의약품 정보 서한을 배포했다.앞서 '옥시라세탐' 생산 업체는 제제의 효능인 '혈관성 인지 장애 증상 개선'에 대해 실시한 임상시험 결과를 제출했으나 식약처는 자체 평가를 토대로 효과를 입증하지 못했다고 판단했다.식약처는 옥시라세탐 처방 및 조제 중지 요청과 함께 '혈관성 인지 장애' 환자에게 대체의약품을 사용하도록 협조해 줄 것을 요청했으며, 이미 해당 성분 제제를 복용하고 있는 환자들에게도 의·약사와 상의할 것을 당부했다.당장 처방과 조제가 중단됐지만 문제는 대체 약제가 한정적이라는 것. 임상 재평가를 거쳐 2019년 도네페질과 아세틸엘카르니틴 성분도 관련 적응증이 삭제되면서 임상 현장에서 쓸 수 있는 카드가 콜린알포세레이트로 한정된 상황이다.양동원 치매학회 이사장은 "해당 약제들은 치매 보조 치료제로 들어온 약제들이기 때문에 치료 효과가 아주 크지는 않다"며 "다만 치료 옵션으로 쓸 수 있는 것과 아예 쓸 수 없는 것은 다른 문제"라고 지적했다.그는 "도네페질부터 옥시라세탐까지 총 세 성분이 치료 옵션에서 빠지게 되면 경도 인지 장애 환자에게 쓸 수 있는 성분은 콜린알포세레이트 하나밖에 남지 않는다"며 "처방에 대한 반사이익이 콜린알포세레에트에 집중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인지 장애나 치매와 같이 획기적인 신약이 개발되지 않은 실정을 감안하면 일부의 효과만이라도 인정될 경우 폭넓게 사용을 인정해줘야 한다는 것이 그간 의학계의 입장이었다.도네페질과 아세틸엘카르니틴의 적응증 삭제 이후 콜린알포세레이트 연간 처방액이 작년 기준 5000억원을 넘어설 정도로 덩치를 키운 것은 그만큼 수요를 대체할 옵션이 없다는 반증.양동원 이사장은 "건강보험 재정 절감을 이유로 엄격한 임상 재평가를 진행한 그 당위성은 인정한다"며 "하지만 콜린알포세레이트의 처방액 증가 사례에서 볼 수 있듯 이번 옥시라세탐 적응증 삭제가 건보재정에 실익을 가져다 줄 지는 미지수"라고 지적했다.그는 "옥시라세탐의 수요가 콜린알포세레이트나 건강기능식품 구매 쪽으로 몰릴 수 있다"며 "현재 평가가 진행중인 콜린알포세레이트마저 적응증이 삭제되는 최악의 상황 및 다양한 인지 개선 약제들이 건기식으로 전환돼 판매되는 상황을 가정하면 결국 약국 시장이 커지고 환자들의 부담만 늘어나게 될 것"이라고 우려했다.그는 "환자들마다 본인에게 적합한 약제들이 있기 때문에 한 약제만을 정답처럼 정해두고 쓰기도 어렵다"며 "본인의 경우 콜린알포세레이트를 우선하고 이후 아세틸엘카르니틴, 옥시라세탐의 순으로 처방하지만 환자들의 성향, 부작용 상황에 따라 순서가 완전히 달라지기도 한다"고 덧붙였다. 
2023-01-17 05:30:00제약·바이오

신약 효과 기대 높이는 레켐비…아두헬름 악몽 지울까

메디칼타임즈=황병우 기자바이오젠과 에자이의 두 번째 알츠하이머 치료 신약 '레켐비(성분명 레카네맙)'가 수많은 논란으로 얼룩진 아두헬름(성분명 아두카누맙)의 그늘을 지울 수 있을까?부작용에 대한 이슈가 여전히 남아있지만 현재까지 임상 현장에서 내린 평가는 긍정적이다. 향후 국내에 도입된다면 초기 알츠하이머 환자에게 권할 것이라는 게 전문가의 시각이다.(왼쪽부터) 라켐비, 아두헬름 제품사진지난 6일(현지시간) 미국 식품의약국(FDA) 초기 알츠하이머 치료제 레켐비를 가속 승인(accelerated approval) 했다고 발표했다.이번 승인은 초기 알츠하이머병을 지닌 50~90세 환자 1795명을 대상으로 레카네맙과 위약을 비교연구한 Clarity AD 3상 연구를 바탕으로 이뤄졌다.연구에 따르면 레켐비는 18개월 시점에서 임상치매평가척도(CDR-SB) 점수가 1.21을 기록해 위약 1.66 대비 기능 저하 속도를 27% 지연시켰다. 지연 효과는 빠르면 6개월 시점부터 나타났다.주요 2차변수에서도 위약 대비 통계적으로 유의미한 결과를 얻었다. 아밀로이드 PET 하위 연구에서 레카네맙군은 3개월 시점부터 뇌 아밀로이드 축적이 통계적으로 유의하게 감소했다.상급종합병원 신경과 A교수는 "알츠하이머 질환을 가지고 있는 젊은 환자이고 향후 치매가 진행될 것 같은 사람에게는 도움이 될 것으로 보고있다"며 "의사로서 환자에게 당연히 추천할 것 같다"고 말했다.이어 그는 "다만 식품의약품안전처의 허가와 더불어 비용적인 문제 등 국내 상황을 지켜봐야할 필요성은 있다"며 "이와 별개로 치료를 원하는 환자가 있다면 선택하지 않을 이유가 없다"고 밝혔다.특히, 전문가들이 레켐비를 아두헬름과 다른 선상에 두고 있는 이유는 임상 설계와 결과면에서 의문 부호를 해소했기 때문이다.이에 대해 대한치매학회 양동원 이사장은 "같은 아밀로드 베타 기전의 약물인 아두헬름 임상은 중간 분석 단계에서 중단됐다가 용량을 바꿔 추가 진행하는 등 우여곡절이 많았다"며 "반면 레카네맙은 같은 기전의 약물로 깔끔하게 임상을 마무리했고 기존 약제 대비 효과면에서 앞섰기 때문에 더할 나위 없는 결과"라고 설명한 바 있다.레카네맙의 임상에 참여중인 서울 상급종합병원 신경과 B교수는 "치료제의 효과성을 볼 때 아밀로이드 베타가 얼마나 감소하는지(wash out) 여부와 임상적 유지되는지가 중요했지만 아두헬름의 경우 임상적 부분에 있어서 추가적인 통계 과정이 있어야 했다"며 "레켐비의 경우 이러한 부분 없이 아미로이드 베타를 감소하는 바이오마커와 임상적 효과 모두 만족됐다"고 밝혔다.레켐비-위약군 1차 평가지표 임상치매평가척도(CDR-SB) 점수 변화(자료 바이오젠)다만 레켐비에도 변수는 존재한다. 레켐비는 현재 뇌부종과 출혈을 동반하는 아밀로이드 관련 영상 이상(ARIA)에 대한 안전성 이슈가 존재하며 처방 정보에도 이에 대한 부작용 경고가 포함됐다.B 교수는 "다발성 뇌출혈이나 뇌졸중의 경우 사망까지 이어진 만큼 주요 리스크지만 특정 ApoE 유전자를 가진 환자에서 ARIA가 더 발생하는 현상 있어 추가 데이터 분석이 있어야할 것으로 본다"고 언급했다.아두헬름보다 낮지만 여전히 비싼 레켐비…가격 허들 문제는?바이오젠과 에자이는 레켐비가 임상적으로 우수한 성과를 거둔 만큼 아두헬름의 실패를 뒤집기 위해서라도 상용화 안착에 매진한다는 계획이다.문제는 여전히 비용측면에서 넘어야할 심리적 장벽이 존재한다는 점이다.에자이에 따르면 레켐비의 가격은 연간 2만6500달러(약 3400만원)로 아두헬름의 5만6000달러의 거의 절반 수준이지만 여전히 부담스러운 가격이라는 평가다. 이와 관련해 에자이는 "레켐비 치료로 기대할 수 있는 환자 당 연간 가치를 3만7600달러로 추정하지만 이보다 낮은 2만 6500달러로 책정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그러나 미국 공공의료보험인 메디케어·메디케이드서비스센터(CMS)가 아두헬름 임상에 참여한 환자 외에는 보험 급여를 제한한 것은 물론 항아밀로이드 항체에 대해 보장범위를 제한했다는 점에서 즉각적인 매출 성과를 거두기 어려운 상태다.미국 에자이의 이반 청 CEO "메디케어 환자들은 당분간 에자이와 바이오젠의 신약에 접근할 수 없고 이 기간 동안 매출이나 수요 창출을 기대하기 어려울 것"에자이의 계획은 레켐비의 완전 승인을 신청하는 것이다"고 전했다.즉, 레켐비가 CMS의 보장을 받기 위해서는 가속승인을 넘어 완전승인을 받아 항아밀로이드 항체의 메디케어 적용을 제한하는 미국 국가단위의 급여결정 절차인 국가보장결정(NCD)의 허들을 넘어야 한다는 의미다.이 같은 이유로 바이오젠과 에자이는 레켐비 정식 허가를 위해 조건부 허가가 내려진 날 FDA에 추가 생물의약품 허가 신청서(sBLA)를 제출한 상태다.이반 청 CEO는 "레켐비 출시와 관련해 단계접근을 계획하고 있으며 본질적으로는 완전승인을 통해 미국 전역 의료 시스템에 공급하는데 초점을 맞추고 있다"고 덧붙였다.
2023-01-10 05:30:00제약·바이오

7전 8기 들어선 치매 치료제…아밀로이드 가설 건재 과시

메디칼타임즈=최선 기자뇌 속 아밀로이드 단백질 축적이 신경 독성을 유발, 치매의 주 원인이 된다는 아밀로이드 베타 가설이 재차 부상하고 있다.해당 가설을 기반으로 개발된 치매 신약의 거듭된 실패 및 아밀로이드 베타 가설의 조작설까지 겹치면서 신뢰성에 직격탄을 맞았지만 최근 레카네맙 3상 결과로 반전의 기틀을 마련한 것.덧붙여 같은 기전의 도나네맙도 아밀로이드 감소와 병리적 인지 기능과의 상관성을 입증하며 여전히 치매 치료제 개발에 있어 유효한 가설 지위를 확인했다.11일 의학계에 따르면 알츠하이머 환자 1795명을 대상으로 임상치매척도(CDR-SB)의 변화를 살핀 레카네맙 임상(Clarity AD) 3상 결과가 공개되면서 아밀로이드 베타 가설이 재부상중이다.자료사진알츠하이머 등 치매 환자의 뇌에서는 비정상적인 아밀로이드 단백질의 축적이 관찰된다는 점에 착안, 다양한 제약사들이 이를 제거하는 기전의 신약 개발에 매달려왔다.문제는 이에 기반한 알츠하이머병 신약 크레네주맙이 실패한 데 이어 FDA에서 턱걸이 승인된 아두헬름 역시 효과 논란에서 자유롭지 않았다는 것. 지난 7월 아밀로이드 가설의 토대가 된 유력 논문의 임상 데이터가 조작됐다는 의혹까지 제기되면서 말그대로 해당 가설의 수난 시대가 펼쳐졌다.반전의 기틀은 레카네맙 임상 탑라인 결과가 마련했다. 초기 알츠하이머 환자 중 레카네맙을 투약한 그룹에서 위약 대비 약 27%의 인지기능 저하 개선이 보고된 것. 이에 아밀로이드 축적이 일어나기 전 극초기 환자를 대상으로 한 새 임상의 필요성 및 보다 확실한 효과에 대한 기대감이 고조되고 있다.양동원 치매학회 이사장은 "여러 연구에서 아밀로이드의 축적이 뇌의 인지 기능 저하와 직접적인 상관성이 있다는 것이 확인됐지만 아밀로이드 제거 기전 신약이 지속 실패하면서 신뢰도가 다소 하락한 것은 사실"이라며 "하지만 여러 연구에서 입증됐듯 아밀로이드만큼 확실하고 유효한 가설은 아직 없다"고 강조했다.그는 "인지 기능 저하에 아밀로이드 축적이 10~15년 전부터 영향을 미치기 때문에 축적이 진행되기 전 극초기 환자를 대상으로 아밀로이드 제거 기전 신약의 임상을 진행하면 보다 확실히 효과 여부를 판별할 수 있을 것"이라며 "현재 치매 치료제 임상 대다수는 투약 시기가 병세가 진행된 이후 시점이라 늦은 감이 없잖아 있다"고 지적했다.릴리가 개발중인 도나네맙 성분도 아밀로이드 제거에 기반하고 있다. 최근 공개된 연구에선 아밀로이드 감소와 타우 병리 및 임상 결과의 관련성을 입증하며 가설에 힘을 보태고 있다.국제학술지 JAMA Neurology에 지난달 공개된 도나네맙 관련 연구(doi:10.1001/jamaneurol.2012.2793)는 아밀로이드 감소가 실제 타우 병리 및 알츠하이머병 환자의 임상적 변화를 유도하는지에 초점을 맞춘 연구다.TRAILBLAZER-ALZ으로 명명된 임상 2상은 2017년 12월 18일부터 2020년 12월 4일까지 미국과 캐나다 56개 의료기관에서 알츠하이머 초기 증상을 가진 60~85세를 대상으로 4주마다 도나네맙 1400mg을 최대 72주간 투약해 변화를 살폈다.분석 결과 도나네맙 투약군에서 타우 축적 둔화가 보고됐다. 질병 진행 모델 분석에선 ApoE4 보유자에서만 아밀로이드 감소 시 알츠하이머 질환 등급 척도 변화 사이에 유의한 연관성이 나타났다. ApoE4는 치매 발현 위험 인자로 분류된다. 아밀로이드 축적과 비슷하게 타우 단백질도 변성이 일어날 때 치매 발현에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알려졌다.연구진은 "도나네맙 투약군의 추가 분석 결과에 따르면 기준선 아밀로이드 수준은 아밀로이드 감소량과 직접 관련이 있으며 아밀로이드 축적이 클 수록 아밀로이드 제거를 달성할 확률이 낮아졌다"며 "도나네맙은 뇌피질 영역의 타우 축적을 늦추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결론내렸다.양동원 이사장은 "11월 레카네맙의 풀 데이터와 함께 로슈가 개발중인 아밀로이드 베타 가설 기반의 간테네루맙 임상 결과도 공개된다"며 "이 두 임상 결과는 향후 아밀로이드 가설에 기반한 약제들의 지속 개발 가능성에 대한 분수령이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2022-10-12 05:58:10학술
인터뷰

"레카네맙 3상 임상 치매 치료제 새 전기 열었다"

메디칼타임즈=최선 기자"치매 치료제 개발의 새 전기를 마련했다."최근 바이오젠과 에자이가 공동 개발중인 치매 치료제 레카네맙 3상 탑라인 결과가 공개되면서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아밀로이드 베타 가설(뇌 속 아밀로이드 단백질 축적이 신경 독성을 유발, 치매의 주 원인이 된다는 가설)에 대한 의혹을 씻은 것은 물론 같은 기전으로 이미 허가된 아두헬름을 효과면에서 앞서, 승인은 사실상 시간 문제라는 것.알츠하이머 초기 환자를 대상으로 진행했다는 점에서 병세가 진행되기 전 환자를 대상으로 한 추가 임상의 필요성까지 확인하는 등 '새 전기'를 마련했다는 게 전문가들의 평이다.다만 병세의 진행을 늦추는 정도에 머물러 있다는 점에서 완치 개념의 치료제를 기대하는 것은 성급하다는 우려도 나온다. 임상 결과를 어떻게 해석해야 합리적일까. 양동원 치매학회 이사장(서울성모병원 신경과 교수)을 만나 이야기를 들었다.레카네맙 임상 3상(Clarity AD)은 일본과 미국, 중국에서 초기 알츠하이머 환자 1795명을 대상으로 약제 투약 18개월 후 임상치매척도(CDR-SB)의 변화를 측정하는 것으로 설계됐다. 임상 결과를 놓고 보면 레카네맙은 위약 대비 약 27%의 인지기능 저하 개선이 보고됐다.이와 관련 양 이사장은 "아직 구체적인 수치가 다 나온 것은 아니지만 27%의 CDR-SB 개선 효과는 기존 약물 대비 만족할 만한 수치"라며 "특히 아밀로이드를 직접 제거하는 기전의 약이 이 정도 효과를 보인 것은 주목할 만하다"고 평가했다.그는 "같은 아밀로드 베타 기전의 약물인 아두헬름 임상은 중간 분석 단계에서 중단됐다가 용량을 바꿔 추가 진행하는 등 우여곡절이 많았다"며 "반면 레카네맙은 같은 기전의 약물로 깔끔하게 임상을 마무리했고 기존 약제 대비 효과면에서 앞섰기 때문에 더할 나위 없는 결과"라고 말했다.양동원 치매학회 이사장아두헬름의 인지기능 저하 속도 감소 폭은 22%였지만 효과를 두고 전문가들간 이견이 많았다. 비슷한 수치인 27%를 기록한 레카네맙은 효과 논란에서 자유로울 수 있을까.양 이사장은 "아두헬름은 인지기능 저하를 22% 낮췄고 레카네맙은 27%이기 때문에 대중들이 보기에는 비슷해 보일 수 있다"며 "그렇다고 두 약제를 동일선상에 놓고 비교하는 것은 적절치 않다"고 지적했다.그는 "아두헬름의 효과 논란이 불거진 주된 이유는 임상이 중단됐다가 다시 재개된 그 과정에 있다"며 "중간에 용량도 바뀌었고 용량 변화 부분에서 일관된 효과가 관찰된 것도 아니어서 논란이 촉발됐을 뿐 22%라는 감소폭 자체로는 문제될 것이 없다"고 밝혔다.그는 "따라서 아두헬름의 실수 사례를 교훈 삼아 레카네맙 임상은 철저히 기획되고 잘 수행된 것으로 보인다"며 "인지기능 저하를 27% 가량 늦춘 것은 효과적인 치매 약제가 없는 상황에서는 고무적인 일"이라고 강조했다.최근 아밀로이드 베타 가설의 토대가된 연구 논문의 데이터 조작설이 나오면서 가설에 대한 신뢰도가 타격을 입은 바 있다. 이번 임상이 아밀로이드 베타 가설에 미치는 영향은 어떨까.양 이사장은 "아밀로이드 베타 가설의 토대가 된 연구에서 데이터 조작이 문제가 된 부분은 아밀로이드 베타 가설 그 자체에 대한 것이 아니"라며 "해당 연구에선 올리고머*56을 찾을 수 있지만 다른 연구에선 이 부분이 재현이 안 돼 문제가 됐던 것"이라고 말했다.그는 "따라서 아밀로이드 베타 가설은 기존에도, 현재에도 유효한 가설"이라며 "따라서 이번 임상이 의의를 지니는 부분은 아밀로이드 베타 가설에 대한 신뢰성 회복이 아닌, 임상 대상자의 확대 가능성을 열어놓은 것"이라고 설명했다.레카네맙 3상이 뇌 속 아밀로이드 베타의 축적이 일어난 초기 알츠하이머 환자를 대상으로 한 까닭에 병세 진행 이전의 위험군을 대상으로 한다면 보다 더 극적인 결과가 나올 수 있다는 게 그의 판단.양 이사장은 "레카네맙이 초기 알츠하이머 환자를 대상으로 했다곤 하지만 영상 촬영에서 양성 반응을 보일 정도면 뇌 손상이 어느 정도 진행된 상태라 아밀로이드 베타가 축적되기 전 위험군을 선별해 임상을 진행해야 할 필요성이 있다"며 "실제 일부 제약사들은 이미 이런 연구를 진행하고 있다"고 설명했다.그는 "따라서 레카네맙 임상 3상 결과는 치매 치료제 개발에 새 전기를 마련했다는 평을 내릴 수 있다"며 "임상 전문가가 보기엔 굉장히 큰 진전을 이룬 것인데 이런 내용이 부각되지 않는 것 같아 오히려 의아하다"고 말했다.효과만 부각됐지만 레카네맙은 부작용과 편의성 면에서도 아두헬름에 우위를 점한다는 부분도 눈여겨 봐야한다는 조언이 뒤따랐다. 약제의 성공 요소에는 편의성 및 부작용도 중요한 척도로 작용하기 때문이다.양 이사장은 "아두헬름의 경우 간혹 뇌 혈관 손상을 통한 출혈, 부종과 같은 부작용들이 보고되는데 레카네맙은 이런 수치가 아두헬름 대비 30%에 그친다"며 "아두헬름은 정맥 주사 방식이라 의료기관 방문이 필수적이지만 레카네맙은 피하주사 방식이라 자가주사도 가능할 수 있다는 점 역시 기대감을 높이는 요소"라고 설명했다.그는 "풀 데이터에서도 탑라인과 다를 바 없는 결과를 내놓는다면 아두헬름이 허가를 받은 이상 레카네맙의 승인은 시간 문제"라며 "성공적인 품목으로 자리매김할 수 있는지 여부는 결국 가격이 좌우하게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2022-10-05 05:30:00학술
인터뷰

"존재감 커진 치매학회…정책‧약물 검증 앞장서야죠"

메디칼타임즈=문성호 기자인구 고령화가 본격화되는 시점에서 '치매'는 국가가 제도적으로 관리하는 대표적인 질환이 됐다. 이 때문에 새 정부에서도 지난 정부에 이어 국가 치매 관리 정책을 펼칠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다.중요성이 큰 만큼 의학계에서 학술 연구를 도맡아 온 대한치매학회 역할도 한층 커지고 있다. 실제로 지난해에는 대한의학회 정식 일원으로 인정받으며 운신의 폭도 넓어졌다.올해부터 향후 2년간 치매학회를 이끌게 된 양동원 신임 이사장(서울성모병원 신경과)도 새 정부에서의 치매 조기관리 필요성을 강조했다.  그를 만나 새 정부에서 필요한 치매 관리 정책과 함께 학술 현안 등을 들어봤다."경도인지장애 등 치매 예방 시스템 마련해야"지난 정부서부터 '치매국가책임제'로 불리며 진행된 국가 치매 관리 정책은 치매안심센터와 치매안심요양병원 확충 등 인프라 구축에 집중됐다. 양동원 이사장 또한 서울성모병원 교수뿐만 아니라 마포구 치매안심센터장을 맡으며 지역사회 치매환자 관리에 역할을 해왔다.새 정부에서는 기존보다 확장된 개념의 국가 치매 관리 정책이 필요하다는 것이 양동원 이사장의 생각이다. 치매 전 단계인 경도인지장애(MCI)서부터 조기 진단하고 예방할 수 있는 시스템 마련이 우선돼야 한다는 것인데, 양동원 이사장은 지난해 의학회로부터 정식 회원 학회로 인정받은 만큼 앞으로 정부와 국회에 적극적인 정책 제안 활동을 펼칠 예정이다.양동원 이사장은 올해가 치매학회 창립 20주년을 되는 해라고 설명하며, 학회의 한 단계 도약을 위한 방향 제시를 하기 위해  미션(MISSION)과 비전(VISION)을 확립해 공유할 계획이라고 말했다.양동원 이사장은 "그동안은 치매 환자를 조기 진단하고 치료하는데 정책이 집중됐다"며 "현재는 치매를 사전에 예방하는 정책에 집중하고 위험 요소를 차단하는 데 초점을 맞춰야 한다"고 설명했다.그는 "치매에 접근하는 트렌드가 바뀌고 있는 것"이라며 "치매뿐만 아니라 경도인지장애까지 정부가 관리할 수 있도록 하는 법안이 최근 상정됐다. 관련 법안이 통과할 수 있도록 학술 단체로서 역할을 할 계획"이라고 전했다.아울러 양동원 이사장은 대한노인정신의학회 등 국내 치매 관련 학술 단체와의 협업도 구상 중이다. 양동원 이사장은 "치매 관련 학술 연구를 하는 그룹이 나뉘어 있는데 앞으로 이를 통합하고 공동으로 연구할 수 있는 모임이 활발해졌으면 좋겠다"며 "올해는 간단하게나마 노인정신의학회와 젊은 연구자들을 교육시키는 프로그램을 진행한다는 계획"이라고 전했다.이어 "공동프로그램을 시작으로 해서 장기적으로 국제학회를 개최하는 것도 목표로 할 수 있다"며 "필리핀, 홍콩, 싱가포르 등 아시아권 학술단체와 교류 할 수 있도록 올해와 내년도 임기 동안 준비 할 생각"이라고 말했다."논란 많은 아두카누맙, 후속 치매약이 기대"앞서 지난 4월 치매학회는 춘계학술대회를 개최하면서 논란이 일고 있는 알츠하이머 신약 아듀헬름(Aduhelm, 아두카누맙)에 대한 학술토론을 벌인 바 있다.양동원 이사장도 최근 벌어지고 있는 임상적 논란을 뚫고 아두카누맙이 국내 도입된다면 처방해보고 싶은 열망이 있다고 피력하면서도 장기적으로는 비싼 약가 문제가 발목을 잡을 것이라고 봤다.아두카누맙은 미국 바이오 업체 바이오젠과 일본 에자이가 공동개발한 알츠하이머병 치료제로 지난해 6월 FDA으로부터 알츠하이머병 환자의 인지능력 저하 지연을 적응증으로 품목허가를 받았다. FDA는 승인 당시 초기 알츠하이머 환자에 대한 임상시험 효능에 대해 아직 불확실성이 있다고 보고 시판 후 안전성과 효과를 확인하는 임상 4상을 조건으로 달았다. 입증하지 못하면 언제든 시장에서 퇴출될 수 있다는 의미다.양동원 이사자은 Post Corona 시대를 맞아 치매관련 해외 학회들과 MOU를 맺어 국제학술 역량을 강화하겠다고 강조했다. 해외 치매연구자들과의 활발한 교류를 통해 약물 검증에 신경쓰겠다는 계획이다. 양동원 이사장 "FDA에서도 임상적 불확실성에 부담을 느껴 4상을 다시 하라고 한 것인데 사실상 그 의미는 3상을 다시 하는 셈"이라며 "고용량을 투여할 때 알츠하이머 치매의 원인 물질인 베타 아밀로이드 단백질을 제거하는 효과는 있다고 본다. 그 다음에 인지기능을 조금 덜 떨어지게 하는 효과도 있다는 면에서 치매 전문가 입장에서는 국내에서도 쓸 수 있으면 좋겠다는 생각"이라고 견해를 밝혔다.그는 "다만, 가격이 너무 비싸다는 것이 문제"라며 "한 번 투여할 때 환자 자기부담금이 500~600만원에 달하는데 연간으로 따지면 6500만원 정도다. 환자 입장에서는 힘들다는 생각"이라고 평가했다.이 가운데 양동원 이사장은 바이오젠이 아두카누맙에 이어 에자이와 다음 알츠하이머 치료제로 공당 개발하고 있는 레카네맙(lecanemab, 프로젝트명 BAN2401)에 더 시선이 간다고 설명했다. 레카네맙은 뇌에서 병리학적 아밀로이드 이상이 확인된 알츠하이머병 및 경증 알츠하이머병으로 인한 경도인지장애 치료를 위한 항-아밀로이드 베타(Aβ) 원시섬유(protofibril) 항체다.양동원 이사장에 따르면, 올해 11월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개최 예정인 제15차 알츠하이머병 임상시험(CTAD, Clinical Trials on Alzheimer`s Disease) 국제학술대회에서 레카네맙의 임상연구 결과가 발표될 예정이다.그는 "바이오젠이 올해 11월 CTAD에서 레카네맙의 임상 연구 결과를 발표할 예정으로 알 고 있다"며 "치매 전문가로서 굉장히 큰 기대를 하고 있다. 그 이유는 부작용이 적기 때문인데, 개인적인 예상을 한다면 내년도 하반기에는 FDA가 패스트트랙을 통해 허가할 것 같다"고 기대했다.
2022-05-26 05:20:00학술

하반기 급여 기대 도네페질 패치제…임상 현장선 '글쎄'

메디칼타임즈=문성호 기자세계 최초의 도네페질 패치제가 건강보험 적용이 초읽기에 들어갔다.하지만 정작 임상현장에서는 활용 가능성을 두고서 아직도 의문의 시선이 존재한다.자료사진. 도네리온 패취18일 제약업계에 따르면, 최근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은 2022년 제5차 약제급여평가위원회(이하 약평위)를 회의를 열고 셀트리온·아이큐어가 개발한 '도네리온/도네시브 패취 87.5, 175mg(도네패질)'에 대한 급여 적정성을 심의했다.도네리온 패취는 아이큐어가 개발해 셀트리온이 국내 독점 판권을 획득한 세계 최초 도내페질 패치제다. 그간 제형 개발이 어려워 경구용으로만 쓰여 왔던 것을 피부에 부착하는 패치제로 상용화한 개량신약이다. 약 복용이 어려운 치매 환자들의 복약 순응도를 개선하고, 편의성을 높였다는 평가다.약평위는 회의를 통해 도네리온 패취에 급여 적정성이 있다고 보고 '조건부 통과' 시켰다.심평원 측이 평가한 약가 상한금액을 제약사가 받아들인다면 급여가 가능하다고 본 것이다. 결국 결정은 제약사에 달렸는데 이를 만약 받아들인다면 당장 국민건강보험공단과의 약가협상을 거쳐 하반기 급여로 적용돼 임상현장에 출시될 것으로 예상된다. 그렇다면 임상현장에서는 급여화 단계를 밟고 있는 도네페질 패치제의 시장 활용 가능성을 얼마나 보고 있을까.일단 임상현장에서는 출시 이후 활용 가능성이 과연 클 것이라는 의문이 존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익명을 요구한 서울의 한 대학병원 신경과 교수는 "일단 상급종합병원 등 대형병원에서 활용하기에는 한계가 있다"며 "국내에서는 경구제를 선호하는 것이 일반적이다. 과연 그 한계를 뛰어넘을지 미지수"라고 평가했다.그는 "일주일에 두 번을 붙여야 하는 것도 애매하다"며 "결국 3~4일 정도의 사용기간이 설정된 것인데 갑자기 기간 내 패치제가 떨어진다면 나머지 기간에 경구제를 복용해도 되는 지에 대한 의문도 존재한다"고 말했다. 아울러 질환의 특성 상 노인환자가 많을 수밖에 없는 점도 추가적인 한계가 될 수 있다는 의견이다.대한치매학회 양동원 이사장(서울성모병원 신경과)은 "일주일에 두 번을 붙여야 하는 것도 애매하지만 특성 상 피부 가려움증 등이 생길 수 있다는 점도 고려해야 한다"며 "패치제의 사이즈가 크면 클수록, 오래 붙이면 붙일수록 생기는 추가적인 이슈가 제기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그는 "환자들의 특성 상 고혈압, 당뇨 등 만성질환을 가지고 있는 경우도 많을 것인데 과연 경구제와 패치제를 혼용할까라는 궁금증도 있다"며 "보호자와 함께 지내는 환자의 경우는 패치제가 도움이 될 수 있다. 만약 보호자가 없는 경우면 패치제 부착 날짜 계산의 혼동이 생길 수 있어 출시 이후 임상현장에서 검증의 기간이 필요해 보인다"고 덧붙였다. 
2022-05-18 12:13:45제약·바이오

기대하던 알츠하이머 신약 아두카누맙 활용성 '반신반의'

메디칼타임즈=최선 기자대한치매학회가 18년만에 나온 알츠하이머병 신약 아두카누맙(상품명 아두헬름)의 임상적 활용 가능성 여부에 대해 고찰했다.아밀로이드 감소와 같은 부차적 바이오마커 감소로 '턱걸이 승인'된 데다가 유럽에서는 승인이 거절되는 등 효과 논란이 지속되고 있는 만큼 실제 효과 여부 확인까지는 시간의 검증이 더 필요하다는 것이다.16일 대한치매학회는 백범김구기념관에서 춘계학술대회를 개최하고 아두카누맙에 대해 양동원 이사장, 이애영 회장을 포함 총 4명이 패널 논의를 진행했다.2021년 6월 미국 FDA는 알츠하이머병 치료제로 아두카누맙을 조건부 승인한 바 있다.아두나누맙은 2003년 이후 18년만에 승인된 신약으로 알츠하이머병의 병인 기전을 고려해 개발된 단일클론항체 약제다.알츠하이머 치매 환자 뇌에서는 비정상적인 아밀로이드 베타 단백질 축적이 보고되는데 이런 단백질 덩어리(플라크)가 신경 독을 생성, 뇌 인지 기능을 서서히 악화시킨다는 것이 학계 정설이었다.16일 대한치매학회는 백범김구기념관에서 춘계학술대회를 개최하고 아두카누맙에 대한 임상 현장에서의 활용 가능성에 대해 모색했다.아두카누맙은 이 플라크를 제거를 목표로 개발된 약제. 완치 개념은 아니지만 인지기능 저하 속도를 늦추는 효과를 인정 받았지만 FDA 내부 자문 위원을 포함한 학계에서 실제 '임상적 효과' 여부에 대해선 논쟁이 진행중이다.치매임상평가척도점수(CDR-SB)의 수치 변화로 설정된 임상에서 실패한 만큼 부차적인 지표인 아밀로이드 축적 감소가 기전만으로는 확실한 효과 담보가 어렵다는 게 전문가들의 판단이다.실제로 FDA도 신약 승인 당시 논란을 충분히 숙지하고 있으며 대리표지자인 아밀로이드 PET 결과만이 아니라 임상적 호전 여부를 후속 임상시험을 통해 제시해야 한다는 단서 조항을 달았지만 유럽 EMA는 승인을 거부했다.대한치매학회는 "아두카누맙 승인은 많은 논쟁이 있었던 결정이지만 환자와 임상의사, 연구자 모두에게 오랜만에 고무적인 소식임은 틀림없다"며 관련 내용을 회원에게 공지하며 향후 엄밀한 과학적 검증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역시 이날 논의의 핵심은 아밀로이드 제거 기전이 실제 임상적 효용성으로 이어지느냐에 집중됐다.이재홍 서울아산병원 신경과 교수는 "결과적으로는 임상의 주요 목표를 달성하지 못했기 때문에 FDA의 승인 결과를 선뜻 받아들이기에는 찜찜한 구석이 있다"며 "하지만 한편으로는 개발되는 신약 중 완치 개념 약제는 요원해 보이기 때문에 FDA에서 의학계 역풍을 감안하고도 신약을 승인한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그는 "이제까지 알츠하이머병 신약에 들이댔던 엄격한 잣대를 생각하면 승인이 쉽지 않은 약물"이라며 "사후 분석에서 14번 이상 10mg 고용량을 투약한 환자군에서 CDR-SB 개선이 보인다는 것은 듣기에 따라서 다소 억지 주장으로 보이기도 한다"고 지적했다.그는 "환자들 중 0.1%만이 최종 임상 리뷰를 통과한 것으로 나오는데 이는 전통적인 FDA의 승인 기준에서는 상당한 파격이고 전향적인 자세가 엿보이는 부분"이라며 "ENGAGE 임상은 효용 증명에 실패했지만 바이오마커 감소를 보였기 때문에 과연 바이오마커 개선이 임상적 효과로 이어지는지는 더 지켜봐야 한다"고 과대해석을 경계했다.아밀로이드 감소는 물론 tau 단백질 감소와 같은 바이오마커 감소 효과를 볼 때 향후 임상적 개선도 예상할 수 있지만 시간의 검증을 더 거쳐야 한다는 것이 그의 판단.양동원 이사장은 "고용량 투약후 1년, 2년까지 아밀로이드와 tau가 지속 감소하는 것은 상당히 흥미롭다"며 "아밀로이드 제거 효과는 인정하고 넘어가야 한다"고 제시했다.김상윤 분당서울대병원 신경과 교수는 "아밀로이드 플라크 감소 효과는 있지만 이것이 임상적인 효과로 나오는 것은 수개월 차이가 있을 수 있다고 추정할 수 있다"며 "tau 단백질도 떨어졌는데 그 환자군이 적어 실제 효과 여부를 관찰하려면 더 기다려야 봐야 한다"고 말했다.이애영 회장은 아두카누맙의 부작용 발생 측면에서 효용성을 제한했다. 아두카누맙 투약군에서 ARIA(아밀로이드 관련 부종 영상 이미지)는 ApoE E4 캐리어를 가진 사람에서 보다 흔하게 발생한다(43%). 또 ARIA-E는 투약 7번째 약 50%에서, 투약 12번째에서 90% 발생한다.이 회장은 "고용량에서 40%가 넘는 환자들이 ARIA를 경험하게 되기 때문에 투약 기간, 회수에 따라 관찰이 필요하다"며 "ApoE E4 캐리어 보유 여부에 따라 발생이 7배까지 차이가 나 치료에 조심스러운 측면이 있다"고 말했다.김상윤 교수 역시 "임상에서 환자 모집은 타 질환이 있으면 탈락시킬 정도로 굉장히 엄격한 조건으로 모집했다"며 "이는 실제 임상 환경에서의 환자군 특성과 다르기 때문에 심장질환이 있거나 다른 질환이 있는 경우에는 부작용 발생 가능성이 있어 투약 가이드라인이 필요하다"고 제시했다.그는 "임상에서도 특정 환자군에서 효과를 확인했기 때문에 국내에 약제가 도입된다면 임상과 비슷하게 부작용, 효과를 고려한 엄격한 투약 환자군 선택이 필요하다"며 "투약 여부 결정은 각자 임상의의 판단에 맡겨야 한다"고 덧붙였다.다만 적당한 신약이 없는 치료 환경을 고려하면 대다수 의료진은 '투약 시도'에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오히려 관건은 수 천만원에 달하는 약가라는 것.이재홍 교수는 "아두카누맙의 약가는 초기 6500만원에서 현재 2500~3000만원 정도으로 하락했다"며 "보다 합리적인 가격대가 되면 ARIA 발생이 적고 효과가 있을 환자를 잘 선택해 투약을 시도할 것 같다"고 강조했다.양동원 이사장은 "아밀로이드 쌓인 환자에서 상태 악화를 많이 봤기 때문에 해당 약제가 도움을 줄 수 있다는 판단이 든다"며 "질환 초기에 빨리 약제를 써서 도움을 줬으면 하는데 ARIA의 발생 가능성을 고려해 MRI를 계속 찍으면서 용량을 서서히 올리는 과정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그는 "여러 논쟁이 있지만 가장 큰 문제는 가격으로 승인 논란의 본질은 이런 가격에서는 승인하지 못하겠다는 것이 아닐까 한다"며 "우리는 임상의로서 환자에게 더 좋은 쪽으로 치료할 지 관심을 가지고 약제 도입 시 효과적인 가이드라인 세워서 치료해야 한다"고 긍정론을 펼쳤다.이재홍 교수는 "만약 FDA 승인이 없었다면 지금과 같은 치료제 개발 열기는 없어질 수 있는데 FDA 이런 부분을 고려했을 것으로 본다"며 "아두카누맙은 완벽한 약제는 아니지만 미래의 길을 열어줬다는 점에서 난쟁이가 쏘아올린 작은 공이 아닐까 한다"고 덧붙였다.
2022-04-18 05:10:00학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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